장르
작품 소개
20년 전, 나는 사기를 당했다.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모은 800만 원을 친구가 소개한 미국 유망 기술주에 투자했다. 곧 세계를 바꿀 기업이라며? 지금 사면 인생이 달라질 거라며? 하지만 그 말은 전부 거짓말이었다. 주가는 폭락했고, 800만 원은 70만 원이 되었다. 나를 투자 전문가에게 소개했던 친구도, 그 전문가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 그렇게 잊고 살았다. 돈도, 주식도, 그때의 배신도. 그리고 20년 후. 마흔둘의 평범한 직장인. 대출금과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에 허덕이던 내게 어느 날 오래된 해외 증권계좌가 발견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그인한 순간... 로그인이 안... 되었다. 계좌번호를 내가 만들지 않았다. 은행에 갔고, 20년 전 사기당한 줄 알고 버렸던 그 주식이 아직 내 계좌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주식의 현재 평가액은…… 1조 원. 나를 속이고 도망친 사기꾼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평생 월급쟁이로 살아온 내가 갑자기 1조 원의 주인이 되었다. 그런데 돈이 생겼다고 인생이 쉬워지는 건 아니었다. 가족에게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회사는 당장 그만둬도 될까? 이 엄청난 돈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20년 전 내 인생을 망가뜨렸던 사기꾼들까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800만 원으로 시작된 악연. 20년 뒤, 1조 원이 되어 돌아왔다. 이번에는 내가 웃을 차례다.
출처: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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