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작품 소개
오래전부터 앓아 온 페로몬 이상을 치료하기 위해 상경한 유은파는 대학 병원에서 뜻밖의 질문을 받는다. <혹시, 출산하신 적 있습니까?> <저는 알파를 만난 적이 없는데요. 그, 임신도 한 적이 없어요. 아이는 더더욱 낳은 적이 없고요.> 한 번도 고향을 벗어난 적 없는 그에겐 너무도 생경한 이야기였다. 임시방편의 약만 처방받은 은파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명처럼, 한 쇼핑몰에서 사랑스러운 미아를 발견하는데……. “저어…… 나는 너희 아빠 아닌데.” “아저씨한테 좋은 냄새가 나요.”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어쩐지 애틋한 아이와 함께 보호자를 기다려 주길 잠시, 들이닥친 아이 아버님은 왜인지 그를 아는 기색이었다. 그리고 그날. 흥분한 우성 알파의 페로몬에 쓰러지기까지 했던 은파에게 남자, 신이록은 제가 그의 페로몬 배출을 도와주겠다며 찾아오는데……. “그냥 내가 유은파 씨를 돕게 해 줘요. 생판 모르는 알파보다는 그래도 내가 낫지 않겠습니까.” * * * “페로몬 때문에 그런 거라면, 내가 도와줄 수 있어요.” 순간 머리가 굳어 이록의 말을 해석할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사람이 말하는 게 그렇고 그런…… 걸 하자는 건가? “유하 아버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저는 도무지.” “윤 박사님도 우리가 상성이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은파 씨의 페로몬도 결국에는 안정적으로 배출되었다고 했고. 이미 검증된 사람을 두고 다른 모험을 할 겁니까?” “네……?” “내가 유은파 씨 도와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록의 말에 어쩔 줄을 몰라 흔들리던 은파의 눈이 순간 단단해졌다. “유하 아버님.” 다갈색 눈동자가 싸늘했다. 그리고 은파의 목소리 또한 차분했으나 거기에는 서늘한 분노가 담겨 있었다. “유하 어머님을 생각해서라도 이러시면 안 되는 것 아니에요?”
출처: 리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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