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작품 소개
총을 쥐었을 때만큼은 누구보다 유능한 국정원 인간병기, 유은영. 그런 그녀에게 도저히 자신 없는 임무가 떨어졌다. 남편을 끔찍이 사랑하는 여자가 되어서 유부녀에 미친 홍콩인 사업가를 유혹하는 것! 그리하여 ‘한지하’가 된 그녀에게 너무나 잘난 남편 ‘주은겸’이 생겼다. 문제는 그 남편의 정체가 하늘처럼 우러러보던 팀장 여은결이라는 사실이었다. “결혼 5년 차 유부녀가 남편 손 닿을 때마다 들썩거리는 거,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하지만 부부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한 탓일까? 임무가 끝나도 그의 옆에 남아 있고 싶어졌다. 그리고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이 진짜가 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남자를 유혹하는 임무는 순조로워졌다. 그리고 그때부터 여은결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겼다. “원래 아내는 남편 좆만 받는 거야. 다른 남자 좆 받으면 뭐다?” “아니, 그건 작전…! 하으!” “작전이고 뭐고간에 씨발, 불륜이야, 은영아.” 하여간 별 좆 같은 미인계. 무슨 쌍팔년도 첩보 영화도 아니고, 처음부터 말이 안 되고 마음에도 안 들었다. 그리하여 주은겸은 생각했다. 아무래도 이런 작전을 기획한 국정원 본부를 가만둬선 안 될 것 같다고. *** “세, 섹스요! 어제 우리 밤새 한 거……! 이게 다 그거 때문이에요. 팀장님께도 책임이 있다고요!” 섹스? 여기서 어제 한 섹스 이야기가 왜 나와? 주은겸은 또 무슨 개수작 같은 변명을 하는 거냐고 묻듯이 한지하를 삐딱하게 쳐다봤다. “저도 훈련인 거 아는데 너무 황홀하고 좋았단 말이에요. 누가 저를 그렇게 온몸으로 안아주는 느낌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봤어요. 아침에 눈을 떠서 지금까지도 팀장님이랑 한 섹스만 떠오를 만큼 좋았다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진짜로 또 해달라고 하는 게 말이 돼요? 어떻게든 참아야지! 그래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도 보고, 고막이 터지도록 총도 쏴보고, 배가 터지도록 먹어도 본 거란 말이에요.” 웃으면 안 되는데 하도 어처구니가 없다 보니 입에서 바람이 빠져나갔다. 무슨 여자가 너랑 섹스하고 싶어 죽겠다는 말을 이따위로 하는지 모르겠다. 알면 알수록 진짜 이상한 녀석이었다.
출처: 리디 (소설)
현재 지표
2026-10-08 기준현재 순위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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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