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작품 소개
마리안은 갈라테 공작의 후원이 필요했다. 무명 조각가 신세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갈라테 공작, 그는 무명 예술가들이 이름을 알리도록 후원하며 존경받아 왔다. 하지만 마리안이 본 갈라테 공작은 조각상이었다. 아름다운 얼굴에 아무런 감정도 비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신이 무슨 뜻을 담았든 그 조각은 팔리지 않을 겁니다.” 그의 냉담한 눈빛은 예술가들의 재능을 알아보는 다정함과 거리가 멀었다. “마리안, 공작 저로 작품을 가져와요.” 공작이 후원받을 기회를 주었다. “가장 아름다운 몸을 만들어서.” 조건부였다. 하지만 어디서 가장 아름다운 몸을 찾는단 말인가? 마리안은 답을 찾아냈다. “공작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옷을 벗어 주세요.” 마리안은 갈라테 공작과 시선이 부딪쳤다. “어디까지 벗길 원합니까?” 갈라테 공작은 코트를 벗었다. 그의 몸을 감싸던 코트는 허물처럼 바닥에 떨구어졌다. “내가 처음이라서 잘 모릅니다. 어찌해야 할지 알려 준다면, 해 보죠.” 갈라테 공작이라는 이름을 벗은 남자가 눈앞에 있었다. 저 남자를 조각해야만 한다. *** 저 조각가를 후원해야만 한다. 눈에 거슬리고 잊지 못하게 하는 점이 저 조각가의 재능이었다. 조각가가 제게 달려오는 순간이 아른댔다. 환한 웃음과 ‘공작님.’ 하며 재잘대는 그 목소리가 거슬리고 잊을 수 없다. 아름다운 것을 보는 눈, 서글픔을 느끼는 마음, 제게 없는 것을 가진 조각가가 묻어둔 감정을 파헤쳤다. “내가 겪은 것 중 유일하게 어렵습니다. 마리안, 당신이.”
현재 지표
2026-09-13 기준현재 순위
#45
통합 점수
49.0
조회수
-
관심도
951
별점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