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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없는 용기사를 위한 반려용 길들이기 지침서
리디 (소설)연재중19

용이 없는 용기사를 위한 반려용 길들이기 지침서

작가 강옆금빛소나무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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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BL

작품 소개

어린 나이에 부모와 고향을 잃고 고아원에서 자라 가진 거라고는 활기찬 웃음뿐인 빈털터리 케일. 성인이 되어 홀로서기를 시작한 그는 어릴 적부터 꿈인 용기사가 되고자 용기사단 입단 시험을 치른다. 온갖 이들이 모여든 소란스러운 시험장에서 만난 조용한 금발 머리 친구 유시. 단순무식한 케일은 모르지만 이 ‘금색 친구’에겐 엄청난 비밀이 있는 듯한데…?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우정을 지켜보는 용기사단 관계자들은 부디 무식한 케일이 ‘그분’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노력파에 긍정적이고 활기찬 용기사 지망생과 폴리모프한 조용한 드래곤의 만남. 과연 케일은 인두겁을 둘러쓴 용의 군주를 길들일 수 있을까? *** “안녕, 키 큰 친구. 만나서 반가워. 여기서 혼자 뭐 해?” 처음 고아원에 와서 긴장한 동생에게 그러는 것처럼 케일이 쾌활하게 인사했다. 사람이 말을 걸어도 그자는 귀가 먹은 것처럼 고개 숙인 그대로 미동이 없었다. 용기사단에서 설치한 조각상인가 싶을 정도다. 진짜 그런 건가 싶었던 케일이 흘러내린 앞머리 사이로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하려 했다. 케일이 볼 수 있는 건 황금색 긴 앞머리 사이로 언뜻 드러난 콧대뿐이다. 피부에 혈색이 어린 걸 보면 살아 있는 사람 같긴 한데. 키가 너무 큰 나머지 아래 있는 사람을 못 보는 거라 생각한 케일이 용기 내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좀 더 욕심을 부려 성큼 코앞까지 다가간 케일이 고개를 높게 치켜들었다. “저기, 괜찮아?” “…….” 금실이 케일의 눈앞에서 살랑살랑 흔들렸다. 빛을 반사하는 황금 커튼 아래 숨어 있던 금색 눈동자와 케일의 눈이 마주쳤다. 머리색과 똑같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이질적인 눈동자가 케일은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 “자. 이렇게 집는 거야.” 동생에게 가르쳐 주듯 케일은 유시가 포크 손잡이를 잘 잡도록 자세를 교정해 주었다. 케일을 거울처럼 따라 하며 포크 머리에 관통당한 고기 조각을 눈앞에 가져온 유시가 입을 벌렸다. 인간치고는 뾰족한 송곳니가 살짝 드러남과 동시에 고기가 무사히 입안으로 사라진다. 음식을 입안에 담은 유시의 얼굴은 저작 운동 하나 없이 그대로 미소만 짓고 있었다. “잘했어. 어려울 거 하나도 없지? 근데 포크는 입에서 빼야지. 먹기 불편하잖아.” 칭찬을 먼저 해 주고 지적을 한 케일이 머리가 먹혀들어 간 유시의 포크를 가리켰다. 유시가 시키는 대로 입에서 포크를 빼냈다. 댕겅 잘려 나간 것처럼 포크 머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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