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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 XX로봇 [19세 완전판] [단행본]
카카오페이지 (소설)연재중19

음란한 XX로봇 [19세 완전판] [단행본]

작가 양과람

원작 보기

장르

로맨스

작품 소개

이든 인더스트리 대표 사휘건에게 이소윤은 유능한 수석 비서였다. 딱 그뿐이었다. 5년 동안 자신의 일정을 완벽하게 관리하고, 귀찮은 인간들을 적당히 걸러 내고,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미리 준비해 두는 사람. 그러니 그녀가 사직서를 내밀었을 때도 붙잡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예. 사표 수리하겠습니다.” 사람 하나 빠졌다고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유능한 비서라면 새로 구하면 그만이고, 비어 버린 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채우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커피가 맛이 없어졌다. 회의는 쓸데없이 길어졌고, 사미아 박사와 마주치는 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짜증이 났다. 그리고 자꾸만 생각났다. 이소윤이라면 이걸 이렇게 두지 않았을 텐데. 이소윤이라면 벌써 처리했을 텐데. “…미쳤나.” 고작 비서 하나 퇴사한 게 뭐라고. * * * 그러던 어느 날. 사미아가 퇴사한 이소윤에게 출시 전 가정용 드로이드의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맡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청소, 요리, 건강 관리, 방범. 외형부터 세부 기능까지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해 설계된 지나치게 다정한 프로토타입. 그런데… “거기에 내가 몰래 연구하던 성인용 친밀 접촉 모듈도 테스트 버전으로 추가해서 보냈어.” “…뭐?” “성인용 친밀 접촉 모듈. 섹X 말이야.” “아니, 그런 단어 말하지 마.” “왜? 이해 못 한 것 같아서.” 이소윤의 집에. 성인용 기능이 탑재된 드로이드가 있다. * * * 결국 사휘건은 퇴사한 전 비서의 집까지 직접 찾아갔다. 목적은 단 하나. 그 빌어먹을 음란한 섹X로봇을 회수하는 것. 그런데 이소윤은 드로이드를 내놓기는커녕, 울면서 그를 붙잡았다. 저 드로이드가 이제는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가족. 사휘건은 그 단어가 유독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족이라고? 저 깡통 로봇 따위가? 그리고 급기야. “정 의심스러우시면… 그 부위만 회수해 가시면 안 될까요?” “…….” 사휘건의 뇌가 다시 한번 정지했다. 그러니까 지금. 저 변태 같은 음란 깡통 로봇의 그 부위만 떼어 가라고? 그것만 들고 꺼지라고? 덜렁 든 채로? 내 손으로? 사휘건은 그 순간 확신했다. 저 빌어먹을 깡통은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 절대로 질투 때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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