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작품 소개
“데니스….” 휴식을 취하던 세르반테가 데니스를 불렀다. “예, 사령관님.” “넌 영원히 내 부관으로 있어라.” 오늘따라 유난히 그윽하고 감미로운 목소리. 천생 군인인 세르반테에게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고 목소리였다. “예?” “싫은가?” 꽤 크게 놀라는 데니스의 반응에 세르반테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싫은가?” “아닙니다….” 데니스는 대충 얼버무리며 돌아섰다. 전쟁이 끝났으니, 앞으로 상황도 많이 바뀌겠지. 군에 남을지 고향으로 돌아갈지 선택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었다. 세르반테가 소파에서 일어나 윗옷을 훌렁 벗어 던졌다. “데니스, 오늘은 같이 샤워하지.” “……?!” 놀라서 돌아선 순간, 세르반테는 이미 근육질 상체를 온전히 드러낸 후였다. 데니스는 마른침을 삼켰다. 매번 보는 그의 알몸이지만 여전히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양하겠습니다.” 데니스는 단호한 어조로 거절했고 세르반테는 피식 웃더니 가까이 다가왔다. “3년이면 서로 등 정도는 밀어줘도 되지 않나?” 그는 사냥에 능한 맹수처럼 눈을 반짝이며 데니스를 보았다. 그러나 데니스는 무심한 얼굴로 수건을 챙겨주는 척하며 계속 뒤로 물러났다. 말할 때마다 꿀렁대는 목울대와 힘줄, 근육으로 뒤덮은 몸이 남성미를 부각했다. 늑골 아래 복부까지 이어지는 선은 거칠게 다듬어진 철 덩어리처럼 단단해 보였다. 그저 근육과 뼈로 이루어진 인간의 몸인데도 한계를 알 수 없는 힘과 날 것의 생명력이 넘쳤다. ‘이 어린양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마소서.’
현재 지표
2026-08-20 기준현재 순위
#74
통합 점수
11.8
조회수
448,083
관심도
-
별점
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