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작품 소개
#삼공일수 #아포칼립스에서힐링하기 #인간을사랑한인외들 #인외공 #막내수육아하공 #헌신다정공 #병약순진수 #낙천아방수 #소설환생인줄착각수 로맨스 소설 속 남주들의 병약한 막내 동생으로 환생한 시현. 전생의 괴로웠던 죽음을 잊고 평화로운 힐링 로맨스를 즐기겠다며 여주의 등장만을 기다렸는데, 사랑스러운 여주 대신 좀비들이 등장했다?! <strong>“겨우 세상이 멸망했다고 네가 먹고 싶은 걸 못 챙겨 주지는 않아. 그러니까 뭐가 됐든 원하는 게 있다면 다 말해. 알겠어?” “아, 으응.” “다 먹었네? 디저트 먹자.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strong> 긴장했던 것도 잠시, 너무나도 태연한 형들의 태도에 덩달아 적응해 버렸다. 좀비가 돌아다니는데 대체 어떻게 약도, 음식도, 꽃까지 구해 오는 거야? 지금 세상이 멸망해 가는 게 맞긴 하지? 그래, 그냥 생각이라는 걸 하지 말자! [미리보기] “형은 우리 시현이가 영원히 아기였으면 좋겠는데.” “끔찍한 소리 좀 하지 마.” “왜 끔찍해? 하아……. 옛날에는 아무것도 못 해서 형한테 의지하는 게 좋았단 말이야.” “……누가 보면 지금은 뭐라도 하는 줄 알겠어.” 내가 봐도 나는 지금 짐 덩이 그 자체였다. 의기소침하게 답하니 백현우가 “이런.” 하며 눈썹을 늘어트렸다. “네가 혼자서 얼마나 많은 걸 하는데.” “뭘 하는데?” “걸어 다닐 줄 알잖아.” 이건 또 무슨 답이지? 또 놀리는 건가 싶어 인상을 구겼는데, 백현우는 진지하게 얘기를 이어 나갔다. “화장실도 혼자 갈 줄 알고, 밥도 혼자 먹을 줄 알지. 게다가 혼자서 잘 자고 잘 일어나.” “…….” “내가 얼마나 많이 참는지 모르지? 마음 같아선 내가 다 해 주고 싶어.” “…….” “그래서 요즘은 좀 행복해. 이렇게 계속 안아서 옮겨 줄 수도 있고, 어딜 가도 같이 다니고, 밥은 형이 구해다 주는 것만 먹잖아.” 게다가 잠도 형 없으면 못 자잖아. 형이 계속 재워 주고, 악몽 꾸는 것 같으면 깨워 주는 게 즐거워. 나지막이 덧붙인 말엔 행복과 기쁨 따위가 적나라하게 묻어났다. 이건 단순히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런 백현우를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솔직히 조금 당황스럽긴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는 소설의 남자 주인공 중 하나다. 남자 주인공이란 어떤 존잰가? 그들은 원래 말도 안 되는 헌신과 집착이 패시브다. 설령 이기적인 캐릭터라고 해도 하는 짓들을 보면 걸어 다니는 후원 단체가 따로 없다. 책 속의 백현우도 보면 그 바운더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좀비가 나타난 이상 소설과 현실을 별개로 두고 구별하는 게 좋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 어디 가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확실하진 않지만 세계가 이 꼴이 되었어도 여자 주인공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어차피 옮겨 갈 관심이지.’ 게다가 사랑한다 한 것도 아니고 귀여워하는 것뿐이니까. 나는 과보호에 지친 동생처럼 “에휴.” 하고 한숨을 길게 쉬곤 몸을 쭉 늘어트렸다.
현재 지표
2026-09-05 기준현재 순위
#32
통합 점수
48.0
조회수
-
관심도
1,307
별점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