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작품 소개
칼에 맞아 쓰러진 후 모르는 청년의 몸으로 눈을 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제가 눈 뜬 세상이 단단히 미쳐 있다는 것. 사람들은 갑자기 자신이 가이드인지 뭔지로 발현했다고 하며, 에스퍼라는 존재와 접촉하면 그들을 치유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허무맹랑한 소리냐, 코웃음을 치며 자신은 다른 세상에서 왔고 이 몸의 주인이 아니라고 했더니 의사는 정신병 진단을 내렸다. 시팔… 내가 정신병자라고? 정신병자는 너네지 미친놈들아! 남자 둘이서 좀 조물딱댄다고 아픈 사람을 낫게 할 수 있다고? 그 대상은 또 초능력자고? 말이 되냐고, 상식적으로! 이 세상이 미쳤냐, 자신이 미쳤냐. 둘 중 하나는 제정신이 아닌 아찔한 상황. 게다가 제 페어 에스퍼라고 소개받은 놈의 상태 또한 영 별로였는데…. “얜 또 뭐니?” “으응, 공주 남편….” 낯선 세상, 심지어 내가 내가 아닐지도 모르는 상태. 내가 미친 건지 세상이 미친 건지 모르겠지만 저놈은 확실히 미쳤다. *** “새끼야, 너 나이가 몇이야.” “내가 궁금해?” “어린 게 말대꾸나 하고. 사내새끼한테 공주, 공주 거리고. 어?” “이름 알려 줘, 그럼. 이름으로 부를게.” 신율이 살살 웃으며 제 이마를 검지로 툭툭 미는 희영의 손을 마주 잡았다. 힘이 어찌나 센지 손을 쳐 내려 했는데도 꿈쩍하지 않았다. 이름을 알려 달라 칭얼거리는 신율의 말은 깔끔하게 무시한 채로 직원들을 향해 성질을 냈다. “얘 뭔데 자꾸 여기서 알짱거려? 머리가 아프면 정신 병동에 처넣든가.” 희영이 직원들을 향해 항의하듯 말하자, 와, 신율이 여우짓 하네요. 그러게, 오래 살고 볼 일이다. 하긴, 센터에서 배운 게 좀 많니. 에스퍼들이 지 가이드한테 배 까뒤집고 내숭 떠는 것만 보고 살아온 앤데. 그렇긴 해요. 속닥거리며 대화를 주고받던 직원들이 화들짝 놀라 몸을 퍼드득 떨며 기립했다. “아, 그… 그분은….” “손 안 놔? 무식하게 힘만 센 또라이 새끼가. 멀뚱히 서 있지만 말고 얘 주치의라도 불러!” “아니, 그분은….” 유희영 씨 매칭 에스퍼신데요…. 신 주임이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하자 희영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라고? “내가 얘를 조물딱대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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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기준현재 순위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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